최근 수년간 MZ세대 사이에서 ‘조각투자’ 붐이 일었다. 단돈 1000원, 1만원으로 고가의 미술품이나 음악 저작권을 소유할 수 있으니 혹할 만한 투자처였다. 조각투자 거래 플랫폼들이 내놓은 수익률도 화려했다. 시중금리와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 두자릿수 수익률이 태반이었다. 그런데도 조각투자를 향한 우려의 시선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왜일까. 더스쿠프가 조각투자 플랫폼의 성적표를 살펴봤다. 다양한 디지털 투자자산 중 투자자의 관심이 가장 많이 쏠리는 분야는 조각투자다. “부유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유명 작가의 미술품을 커피 한
# 이색적인 대체투자쯤으로 여겨지던 ‘디지털 투자자산’이 시장에서 하나의 축을 형성하고 있다. 음원, 미술품, 명품 등에 투자하는 조각투자, 원자재ㆍ기계장비를 비롯한 실물자산을 토큰화한 STO(증권형토큰공개ㆍSecurity Token Offering), NFT(대체불가능한 토큰ㆍNon Fungible Token) 등이 핵심이다.# 문제는 디지털 투자자산의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투자업체는 자본시장법을 적용받지 않는다. ‘증권의 성질(증권성)을 갖고 있지 않다’는 논리가 관행처럼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 하지만
최근 등장한 조각투자 플랫폼 대부분은 ‘통신중개업자’다. 크라우드 펀딩이든 P2P(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형태든 금융업체로 등록한 플랫폼은 극소수다. 조각투자 업체들이 불법과 혁신 사이에서 줄타기하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조각투자를 혁신적인 투자 수단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각투자의 위험 요인을 미술금융·가상화폐 전문가인 홍기훈 홍익대(경영학) 교수에게 물어봤다. ✚ 조각투자가 왜 위험한가. “공동구매 플랫폼은 늘어나는데 알다시피 자본시장법상 금융사업자로 등록한 곳은 거의 없다. 합법이 아니라는 얘기다. 당연히 업체가 사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미술품 공동구매 투자시장은 이점이 분명하다. 무엇보다 적은 돈으로 유명 화가의 작품을 소유할 수 있다. 새로운 투자 수단으로도 제격이다. 문제는 미술품을 이용해 투자금을 모으는 아트테크 업체 대부분이 ‘법적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점이다. 섣불리 뛰어들기엔 위험성이 높다는 얘기다.아트테크(아트+재테크)로 불리는 미술품 투자시장의 판이 커지고 있다. 미술품 공동구매 투자로 불리는 아트테크가 주목받기 시작한 건 지난해부터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대체투자 시장은 ‘리셀’ 문화에 익숙한 MZ세대가 뛰어들면서 다변화하고 넓어졌다. MZ세대가 부동산 투자나 P2P를 넘어 미술·음악·명품 등 시간이 지나면 가치가 오르는 모든 것을 투자 대상으로 여기면서다. MZ세대를 타깃으로 상품의 소유권을 조각내 판매하는 일종의 ‘공동구매(조각투자)’ 플랫폼이 우후죽순 늘어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물론 이들이 기대만큼의 고수익을 가져다 주는지는 미지수다.심지영 더스쿠프 기자jeeyeong.shim@thescoop.co.kr
더스쿠프(The SCOOP)가 이색적인 대체투자 시장을 취재한 건 2020년 5월이었다. 미술품 공동구매, 음원 저작권 분할 거래 등에 시장의 관심이 몰리던 시기였다. 그로부터 1년 하고도 5개월이 지났다. 다시 들여다본 시장은 몰라보게 커져 있었다. 대체투자 대신 ‘조각투자’라는 말이 통용됐고, 공동구매 플랫폼은 우후죽순 생겨났다. 미술품 공동거래 규모 역시 1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최초의 음원 거래 플랫폼인 뮤직카우의 성장은 눈에 띈다. 시장에 경쟁자가 거의 없는 탓에 다른 플랫폼보다도 성장세가 가팔랐다. 문제
# 경기침체의 늪이 더 깊어졌다. 코로나19란 돌발 악재까지 겹친 탓이다. 국내 증시는 꽁꽁 얼어붙었다. 14일 현재 코스피지수는 연초 대비 11.5% 급락했다. 당연히 불확실성이 시장을 휘감았고, 부동산 시장도 함께 위축됐다.# 이 때문인지 최근엔 듣도 보도 못한 ‘대체투자’가 인기를 끌고 있다. 미술품 공동구매 투자와 음원 투자가 대표적이다. 좋아하는 그림이나 음악을 소유하고 수익까지 챙길 수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인기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미술품과 음원에 투자하는 방식이 공동구매나 대리구매 형태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