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ng: 청년부재➊
기울어진 운동장에 내몰린 청년들
경험도 노하우도 없는 그들에게
돌아오는 건 아픈 낙인뿐

전국 곳곳에 청년몰이 생겼지만, 성공 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국 곳곳에 청년몰이 생겼지만, 성공 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통시장 한쪽에 점포 하나
그것이 과연 청년 창업인가
취업 경험도, 노하우도 없는 그들이
그곳에서 무얼 하겠는가
설령 창업한다 한들 
주머니 빈약한 청년들이
어떤 홍보 활동을 할 수 있겠나
정부가 나서도 안 되고
전문가마저 실패한 것을
그들이 무슨 수로 성공시키나
청년몰은 기울어진 운동장 한구석에 
청년들 등 떠밀어 몰아넣은 정책에 불과하다
- 조춘한 경기과학기술대 교수의 일침


# 청년실업률을 해소하겠다는 목표로 우리는 2016년 이후 6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청년몰에 쏟아부었다. 대규모 지원을 발판 삼아 전국 곳곳에 청년몰이 문을 열었지만 성공 사례는 손에 꼽을 만큼 드물다. 

# 늘 그렇듯 화살은 ‘지원을 받고 실패한’ 청년들에게 쏠렸다. ‘판을 깔아줘도 열정이 없었다’ ‘의지를 찾아볼 수 없었다’는 가시 돋친 비판이 그들에게 쏟아졌다. 이 때문인지 일부 지자체나 공공기관 관계자들은 청년사업과 연계한다고 하면 고개부터 가로젓는다. 

# 정말 청년들 때문일까. 우리가 그들의 몸에 찍은 ‘낙인’은 타당한 걸까. 청년몰에 수백억원을 그것도 몇년 동안 투입했다면, 실패한 원인이 차고 넘치지 않겠는가. 더스쿠프가 청년몰 사업을 다시 한번 들춰본 까닭이 여기에 있다. 청년몰이 무너지고 청년이 사라진 덴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게 분명해서다. ‘미싱(missing): 청년몰에서 청년이 사라졌다’ 그 첫 페이지를 연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 관련기사 
누가 청년을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떠밀었나
http://www.thescoop.co.kr/news/articleView.html?idxno=54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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